"美, 평창올림픽 계기로 한미일 정상급 회담 개최 타진"
아사히 보도…"한미동맹·한미일 안보협력 재확인 목적"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미국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미일 정상급 회담 개최를 타진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3개국 소식통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미국 측이 이미 비공식적 자리에서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방한할 경우 문재인 대통령과 3자회담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과 다음 달 9일 평창 올림픽 개회식에 참여할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아베 총리가 참석할 회담을 하자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전날 평창 올림픽에 참석하겠다고 공식 표명했다.
신문은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 관계자는 아베 총리의 방한 의사 표명에 따라 한미일 회담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이라는 생각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평창 한미일 정상급 회담은) 한미 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재확인하려는 목적이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반발할 것으로 보이며 한국이 개최에 난색을 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사히는 "미국 측이 3자회담을 타진한 배경에는 한미 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둘러싼 위기감이 있다"고 주장한 뒤 "3자 회담에선 한미 연합훈련과 함께 한미일, 미일 합동훈련 강화도 의제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이 이달 27일 하와이에서 열릴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평창 올림픽 이후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신속한 실시와 규모 유지 등을 확인하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베 총리가 전날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방한 의사를 표명한 것과 관련, 여당 내에선 찬반론이 함께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은 "매우 잘 됐다"며, 연립여당인 공명당 측도 "이웃 국가와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자민당의 '일본의 명예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특명위원회'와 외교부회의 합동 회의에선 "많은 국민이 신중한 입장인데 총리가 방한하면 지지가 떨어진다", "한국 정부가 (한일 합의에 대해) 말하는 것을 일본이 용인한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게 된다"는 등 반대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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