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제재로 인도적 지원 난관 조성 北 주장에 中 "그렇지 않다"

입력 2018-01-23 17:38
중국제재로 인도적 지원 난관 조성 北 주장에 中 "그렇지 않다"

중국 외교부대변인 "중국은 대북 인도적 지원을 매우 중시한다"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북한 외무성이 자국 주재 국제기구들을 인용해 중국 측 제재로 인도주의 지원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 중국이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을 매우 중시한다고 반박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조치로 대북 인도주의 물자 수송이 지연되거나 납입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이같이 답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일관되고 전면적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집행하고 있지만, 동시에 대북제재가 인도주의적 지원에 영향을 끼치지 않아야 한다고 확실히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안보리 제재와 일부 국가의 단독제재 아래 대북 인도주의 지원이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은 다양한 원인이 있다"면서 "중국은 유엔 등 국제기구가 북한에서 인도주의 지원 업무를 펼치는 것을 매우 중시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계속해서 변함없이 필요한 지원과 협조를 제공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21일 홈페이지 '소식' 코너에 "주조(주북) 유엔 상주조정자를 비롯한 여러 국제기구 대표들은 현재 협조 설비와 물자들이 중국 측의 조치들로 하여 수송이 지연되거나 납입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라고 지적하였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중국의 대북제재 이행으로 인도지원 물자 반입에 차질이 빚어지자, 북한 주재 국제기구의 목소리를 빌어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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