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국경 산악지대서 시리아 난민 13명 동사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내전을 피해 레바논으로 향하던 시리아 난민 10여 명이 추위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레바논 일간 '데일리스타'는 21일(현지시간) 시리아인 13명이 이틀 전 레바논 산악지대인 베타 외곽에서 사망했다고 레바논군을 인용해 보도했다.
숨진 시리아 난민 중 여성은 8명이고 어린이 2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산악지대의 밀매 루트를 통해 레바논으로 가던 중 폭풍우를 만난 뒤 동사했다.
레바논군은 사고 직후 불법적 밀매 루트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11년 시리아에서 내전이 발생한 후 난민들이 인접국인 레바논으로 계속 피신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번 시리아 난민들의 동사에 크게 슬퍼하고 있다며 시리아 인접국들에 난민의 안전한 통행과 입국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시리아에서는 최근 쿠르드 민병대를 겨냥한 터키군의 군사작전으로 긴장감이 높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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