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불청객' 쓰쓰가무시증 유전자 90%가 '보령형'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들쥐에 기생하며 쓰쓰가무시증 매개체 역할을 하는 털진드기 유전자형 대부분이 보령형으로 분석됐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18일 조선대병원과 공동으로 지난 3년간(2014∼2016년) 쯔쯔가무시증으로 내원한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유전자형을 분석한 결과 보령형이 9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자연환경에서 매개체인 야생들쥐에 기생하는 털진드기와 병원에 입원한 환자에서 검출한 쯔쯔가무시균의 유전자형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쯔즈가무시균 유전자형은 보령형이 가장 많이 검출됐으며 카프계열이 5%, 가와사키 계열이 3%였다.
카프계열 중 사이타마형은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검출됐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이 연구는 국내 서남부지방 들쥐(털진드기)환자에서 검출한 쯔쯔가무시균 유전자형 비교분석'이라는 제목으로 열대의학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지인 AJTMH 최신호에 실렸다.
AJTMH는 1921년 설립된 열대의학, 기생충학, 면역학, 감염병, 역학, 생물학 연구를 수록하는 학술잡지다.
진드기 등 매개체에 의한 발열성 질환이 포함된 열대의학 분야에서는 최고 수준의 SCI(과학기술인용논문 인용색인) 국제학술지 중 하나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다년간 매개체 감시사업에 대한 성과로 이 지역 쯔쯔가무시증 치료와 예방에 대한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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