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커천을 보내다니" 피츠버그팬들, 구단주 퇴출 운동

입력 2018-01-18 10:49
"매커천을 보내다니" 피츠버그팬들, 구단주 퇴출 운동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랜차이즈 스타' 앤드루 매커천을 다른 팀으로 보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결정에 뿔난 팬들이 단체 행동에 나섰다.

피츠버그 팬들은 탄원 웹사이트인 '체인지'(change.org)에서 밥 너팅 피츠버그 구단주 퇴출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너팅 구단주가 구단을 매각하도록 하라'고 요청하는 내용이다.

한국시간 18일 오전 10시 40분 기준으로 이 서명 운동에는 3만6천600명 이상이 참가했다.

AP 통신은 당초 이 운동의 목표가 3만5천 명의 서명을 받는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제 이 운동은 '5만 명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서명 운동에 참가한 팬들은 외야수 매커천의 트레이드에 큰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매커천은 2005년 1라운드 전체 11번째로 지명받아 피츠버그에 입단, 2009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지난해까지 피츠버그에서만 뛰었다.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와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될 만큼 뛰어난 실력과 리더십을 갖춰 '해적선장'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은, 피츠버그의 상징적인 선수였다.

하지만 피츠버그 구단은 지난 16일 트레이드로 매커천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보냈다.

앞서 피츠버그 구단은 지난 14일에는 우완 에이스 투수 게릿 콜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했다.

이 과정에서 구단은 선수 연봉 총액을 낮추는 효과를 볼 수는 있었으나, 팬심을 잃었다.

서명 운동을 시작한 'J. K'는 "피츠버그는 욕심쟁이 구단주 때문에 파괴되고 있는 야구 도시다"며 "팀이 잘하거나 못하거나 응원을 보내온 충성적인 팬들은 더 좋은 상황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또 "구단은 위에서부터 변화해야 한다. 밥 너팅은 구단을 팔아야 한다. 그래야 팀이 해마다 더 강해질 것"이라고 촉구했다.

피츠버그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2016·2017시즌에는 승률이 5할에도 못 미쳤다.

2007년부터 피츠버그 운영을 맡은 너팅 구단주는 재임 기간 중 이번 비시즌 트레이드 결정이 가장 어려웠다고 밝혔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