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가습기 살균제 피해신고 456명…98명은 숨져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대전·세종·충남 주민 456명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봤다고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22.0%인 98명은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환경보건시민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관련 피해지원 포털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접수된 대전시민 피해는 2011∼2013년 14명(사망 4명), 2014년 12명(사망 6명), 2015년 21명(사망 1명), 2016년 147명(사망 37명), 2017년 31명(사망 4명) 등이다. 전체 236명 가운데 25.0%인 57명이 숨졌다.
세종시민 피해는 2011∼2013년 2명(사망 1명), 2014년 1명, 2015년 8명, 2016년 28명(사망 9명), 2017년 6명(사망 2명)으로 집계됐다. 피해자 45명 가운데 27.0%인 12명이 사망했다.
충남에서도 175명이 신고해 29명(17.0%)이 숨졌다. 연도별로는 2011∼2013년 25명(사망 9명), 2014년 12명(사망 6명), 2015년 21명(사망 1명), 2016년 147명(사망 37명), 2017년 31명(사망 4명) 등이다.
유종준 충남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전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중 병원 치료를 받은 이들은 전체의 1∼2%에 불과하다"며 "충남에서도 지역 주민들이 잘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신고하면서 피해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처장은 이어 "이제라도 국가가 나서 대대적인 피해자 찾기에 나서야 한다"며 "앞으로도 충남지역의 피해 현황을 공유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가습기 살균제 전국 피해자는 5천955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22.0%인 1천292명이 숨졌고, 4천663명(79.0%)가 생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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