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시리아 북서부 외국계 반군조직 직접 지휘·지원"

입력 2018-01-13 18:53
"터키, 시리아 북서부 외국계 반군조직 직접 지휘·지원"

시리아 관영매체 "투르키스탄이슬람당, 이들리브서 터키 지휘 받아"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북서부에서 시리아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는 외국 대원 중심의 반군 조직이 터키로부터 직접 지휘를 받고 있다고 시리아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은 "터키정부가 투르키스탄이슬람당(TIP)이 공격에 나설 수 있도록 직접적인 지원, 지시, 작전을 주고 있다"며 이들리브 교전 현장의 시리아군 지휘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리브주(州)는 시리아 저녁에서 유일하게 반군 조직이 대부분을 통제하는 곳이다.

지난해 러시아는 이란·터키와 손잡고 이 지역을 휴전·구호가 시행되는 '긴장완화지대'로 설정했다.

그러나 작년 말부터 시리아군 동맹은 휴전에서 배제되는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샴'(HTS)을 비롯한 '급진조직'을 빌미로 이들리브 남부와 하마 북부에 대해 공세에 나섰고, 반군 조직도 저항했다.

치열한 교전으로 이들리브에서 민간인 희생이 속출하고 대규모 피란민이 발생했다.

터키는 이들리브 공격을 비판하면서, 러시아에 휴전 이행을 촉구했다.

이날 사나통신의 보도는 터키 역시 급진 성향 반군 조직의 무력을 지원하고 있다는 시리아군의 주장을 전한 것이다.

시리아군이 언급한 TIP 조직은 신장 위구르자치구역이나 중앙아시아 출신 조직원을 주축으로 구성됐다. 2016년말 알레포 동부에서 반군이 완전히 퇴각하기 전 시리아군의 장기 포위망을 잠시나마 뚫은 전력이 이들이다.

터키는 사나통신의 보도에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군이 지난달 25일 이래 이들리브와 하마의 시골 마을 120곳을 탈환했다고 보고했다.

시리아군과 HTS는 2015년부터 반군에 포위된 아부 두후르 군공항을 놓고 일진일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시리아군이 반군의 봉쇄를 깨고 아부 두후르 공항과 그 연결도로를 장악하면 이들리브와 하마 일대의 반군에 큰 타격을 주게 된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