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트럼프 압박에도 지난해 美무역흑자 13% 껑충(종합)

입력 2018-01-12 15:14
수정 2018-01-12 20:13
中, 트럼프 압박에도 지난해 美무역흑자 13% 껑충(종합)



12월 수출 10.9% 증가…연간으로는 7.9%↑

12월 수입 증가율 4.5%로 크게 둔화…대북 수입은 81.6% 감소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세계경제 회복세를 타고 호조세를 보였다.

중국 해관총서는 12일 지난해 12월 달러화 기준 수출이 전년 같은 달보다 10.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치 12.3%를 밑도는 수치지만 전문가 예상치 10.8%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달 달러화 기준 수입은 4.5%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달러화를 기준으로 지난해 전체 수출은 7.9% 증가하면서 무역수지 흑자는 2천880억 달러에 달했다.

한편 위안화 기준 중국의 지난해 수출은 전년(2.0% 감소)보다 10.8% 증가한 15조3천300억 위안을, 수입은 전년(0.6% 증가)보다 18.7% 늘어난 12조4천600억 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는 2조8천700억 위안으로 전년(3조3천500억 위안)보다 14.2% 감소했다.

황쑹핑(黃頌平) 해관총서 대변인은 "지난해 세계경제의 온화한 회복세로 중국 경제도 온건 속 호조세를 보이며 대외 수출입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두 자릿수의 회복성 증가율을 실현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달 대 북한 수입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1.6% 감소한 5천434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대북 수출도 23.4% 줄어든 2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체로는 중국의 지난해 대북 수입은 전년보다 33.0% 감소한 17억2천만 달러, 수출은 8.3% 늘어난 33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압박 속에서도 중국의 지난해 대미(對美) 무역 흑자는 지난해 13% 증가한 1조8천700억 위안에 달했다.

연간 전체 대미 무역 규모는 3조9천500억 위안으로 15.2% 늘었다.

다국적 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딩솽은 "중국의 수출은 올해도 글로벌 회복세를 타고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주요한 불확실성은 중국과 미국 간 무역 갈등 가능성"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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