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경영진 산업전사위령탑 참배…폐광지 '환영'

입력 2018-01-10 16:01
강원랜드 경영진 산업전사위령탑 참배…폐광지 '환영'

"산업전사 희생 끝까지 기억하는 등 초심 잃지 않기를"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랜드 신임 경영진이 산업전사위령탑을 참배해 강원 폐광지 주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강원랜드 문태곤 사장과 한형민 부사장은 10일 강원 태백시 산업전사위령탑을 참배했다.

강원랜드 경영진의 산업전사위령탑 참배는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산업전사위령탑은 순직 광부 위패를 모신 곳이다.

정부 수립 후 강원지역 탄광에서 숨진 광부 위패 약 4천 위가 안치돼 있다.

매년 순직산업전사위령제가 봉행되고, 시장 등 태백지역 기관단체장들이 새해 참배를 한다.

태백시민연대 정득진 사무국장은 "대한민국 산업화 에너지원이었던 석탄 생산을 위해 희생한 수많은 광부가 있었기에 강원랜드도 탄생했다"라며 "늦었지만, 강원랜드 경영진의 참배를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원랜드 경영진이 산업전사였던 광부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끝까지 기억하는 등 초심을 잃지 않고 폐광지 경제 회생이라는 회사 설립 목적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길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강원랜드 설립 근거인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으로 말미암아 침체한 폐광지를 부흥하고자 1995년 말 제정됐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신임 경영진의 산업전사위령탑 참배가 이번이 처음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라며 "태백지역 기관단체장 방문 인사에 앞서 산업전사위령탑을 참배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1일 강원랜드 제9대 사장에 취임한 문 사장은 9일 정선·영월지역에 이어 10일에는 태백·삼척지역 기관단체장을 찾아 취임인사를 했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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