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12월 실업률 5.7%…41년 만에 최저 기록
작년 일자리 42만개 늘어…증가율 15년만에 최고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지난달 캐나다 실업률이 5.7%로 떨어져 4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5일(현지시간) 월간 고용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 기간 실업률이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 지난 1976년 같은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이 기간 일자리가 7만8천900개 증가했으며, 특히 전시간제 일자리가 2만3천700개 늘면서 고용 상황을 크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한 해 일자리는 총 42만개가 늘어 전년도 대비 2.3%의 증가율을 기록, 15년 만에 최대 실적을 보였다. 이 가운데 전시간제 일자리가 39만4천200개에 달해 고용 성장의 내용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고용 시장은 전문·과학기술직과 함께 금융 및 부동산 업종이 강세를 보여 이들 분야에서 전체 일자리 증가의 25%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문별로는 제조업에서 8만6천개가 늘었고 건설업도 5만1천개의 일자리를 보태 고용을 주도했다.
또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고전하던 자원·원자재 부문에서도 1만5천개가 늘었다.
한 분석가는 "놀랄만한 성과"라며 "올해에도 이 정도의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기조라면 올해 중 실업률이 5% 선까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매우 드문 실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제계는 이달 중 캐나다 중앙은행이 현행 1%의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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