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권 산업단지 청년 취업자에 출퇴근 전기차 제공

입력 2018-01-01 07:32
서부산권 산업단지 청년 취업자에 출퇴근 전기차 제공

3년간 차량 임차료 월 30만원 지원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올해 하반기부터 서부산권 산업단지에 새로 취업하는 청년들은 부담 없이 전기차를 이용해 출퇴근할 수 있게 된다.

부산시는 일자리미스매치 종합대책의 하나로 '청춘드림카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4월까지 지원자를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청춘드림카 지원사업은 구인난을 겪고 있는 서부산권 중소기업과 대중교통망이 불편한 서부산권 산업단지에 취업하는 청년들을 위해 전기차를 임차해 취업 청년들에게 제공하는 사업이다.

부산시는 올해 모두 100명의 청년을 선발해 전기차 임차료로 월 30만 원을 최대 3년까지 지원한다.

신청 자격은 도심 외곽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만21∼34세까지의 청년으로 부산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어야 한다.

선정 기준은 취업 기업의 임금수준, 통근 거리 등을 고려하며 취약계층 등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은 우대한다.

부산시는 조만간 전기차 제조업체, 리스업체 등과 청춘드림카 지원협약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확정한다.

전기차 제조업체와 리스업체는 부산에 기반을 둔 지역 업체를 우선 계약해 이르면 6월께 차량을 인도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내년과 2020년에도 각각 200명의 청년을 추가로 선정해 전기차 임차료를 지원하는 등 3년간 모두 500명에게 전기차를 제공한다.

이 전기차는 출퇴근뿐 아니라 주말 등 일상생활에도 사용할 수 있어 소비 진작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특히 2020년까지 모두 500대의 전기차를 공급할 경우 부산지역의 관련 부품업체 100개사가 이 사업에 참여해 100억 원의 매출 증대를 올리고 간접고용도 1천600명 이상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내년 이후에는 동부산권 등 부산 외곽의 모든 산업단지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들에게도 청춘드림카 지원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 사업으로 지역 인재의 역외유출을 막고 지역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해결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시의 청춘드림카 지원사업은 최근 행정안전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우수사례 최우수상에 선정돼 다른 지자체 등에서도 벤치마킹할 것으로 예상한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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