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권한대행 "가뭄·산불예방 비상…매주 점검"

입력 2017-12-18 16:14
경남지사 권한대행 "가뭄·산불예방 비상…매주 점검"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지역에 겨울 가뭄이 갈수록 심해지자 한경호 지사 권한대행이 18일 강력한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가뭄에 대비해 내년 예산에 100억원을 긴급 편성했다"며 "내년 초에 신속하게 집행해서 저수지 준설, 양수, 저류 등 내년 영농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산불은 예찰과 초기 진화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헬기 운용이 중요하며 임차헬기 7대 정비와 점검, 효율적 운영에 철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권한대행은 매주 간부회의에서 가뭄과 산불예방 대책 추진상황을 직접 점검할 계획이다.

올해 들어 이달 12일까지 경남지역 누적 강수량은 891.7㎜로 평년 평균 1천430.6㎜의 62% 수준에 그치고 있다.

도내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은 평균 59.4%로 평년 73.3%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어서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내년 영농철에는 물 부족이 우려된다.

주요 댐 저수율도 남강댐 33%(평년 41%), 밀양댐 29%(평년 60%), 합천댐 37%(평년 52%)로 낮아 생활용수 부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날 간부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은 빅데이터 활용도를 높이라는 주문도 했다.

그는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기술로 도민 행정수요를 파악하거나 관광전략 수립 등 각 분야에서 빅데이터 활용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며 "정보통계담당관실에서 종합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필요하면 전담부서를 설치하라"고 했다.

이밖에 한 권한대행은 최근 출범한 도민행복위원회 활성화,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과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지정 등 대형사업과 관련해 국회·중앙부처 등과 연결 고리를 강화해 달라는 주문도 덧붙였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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