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 1호 연구소기업 '코이도' 설립

입력 2017-12-15 09:56
한국해양과학기술원 1호 연구소기업 '코이도' 설립

안전성 높인 오픈 셀 케이슨 기술 상용화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해양과학기술 연구성과의 사업화를 위해 제1호 연구소 기업 '유한회사 코이도'를 설립했다고 15일 밝혔다.

코이도는 KIOST와 이도건설이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했으며 KIOST가 개발한 '오픈 셀 케이슨을 이용한 항만구조물 장대화 기술'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케이슨은 사각형의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로서 교량의 기초나 방파제와 부두 안벽 등의 본체용으로 사용된다.

토사나 사석으로 내부를 채워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한다.

KIOST 박우선 박사팀이 개발한 오픈 셀 케이슨은 기존 케이슨의 옆면을 벽체로 막지 않고 개방하는 형태이다.

기존 케이슨은 서로 연결할 때 벽체끼리 맞붙어 고정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지만, 오픈 셀 케이슨은 연결 부위에도 토석을 채움으로써 고정력과 파랑에 견디는 힘이 한층 강하다.

그만큼 항만 등 구조물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또 케이슨을 종전보다 더 크고 길게 만들어 공사비를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

KIOST는 최근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이전보다 한층 강해진 이상 파랑으로 방파제가 붕괴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고, 선박도 갈수록 대형화하고 있어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 케이슨 구조물의 안전도를 높이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기훈 원장은 "새로 개발한 케이슨은 기술의 우위성과 경제성을 모두 갖춰 기존 기술을 대체하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 기술을 활용하면 향후 국내외에서 독보적인 항만 시공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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