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린 만큼 냈더니'…서울 중구, 음식물쓰레기 24% 감소

입력 2017-12-12 08:39
'버린 만큼 냈더니'…서울 중구, 음식물쓰레기 24% 감소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중구는 관내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RFID(무선주파인식장치·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시행한 결과, 전년보다 배출량이 평균 24% 줄어들었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RFID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운영하는 12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올해 2월부터 10월까지 배출량을 집계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225t에 달하는 양이다.

RFID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는 가구별로 버린 양만큼 처리 수수료를 내는 제도다. 무선주파인식장치가 부착된 종량기에 카드를 대고 쓰레기를 버리면 무게를 측정해 ㎏당 130원의 수수료를 산정한다. 카드는 모든 가구에 배부된다.

구는 "이 제도는 단지 전체의 음식물쓰레기 처리 수수료를 가구별로 동일하게 분담하는 단지별 종량제의 형평성 문제를 개선하고, '배출자 부담 원칙'을 도입해 배출량 감소를 모색하고자 마련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구는 2014년 12월 RFID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처음 도입한 이래 관내 300가구 이상 아파트 15개 단지 가운데 12개 단지에서 종량기 228대를 운용 중이다.

특히 지난해 말 종량기를 설치한 7개 단지는 평균 33%의 배출량 감소를 기록했다. 중림삼성아파트는 음식물쓰레기가 45%나 줄어 절반 가까이 감소했고, 청구동 삼성아파트와 동화동 신당푸르지오는 각각 39%와 38%의 감량률을 보였다.

구는 27일 오전 10시 중구청에서 음식물쓰레기 감량 우수 아파트 단지 6곳을 시상한다.

또 내년에는 미설치된 나머지 3개 아파트 단지에도 종량기 70대를 설치한다. 아울러 300가구 미만 아파트 단지로도 이 제도를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가구별 종량제의 감량 효과가 입증된 만큼 주민의 참여 의지를 올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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