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시장 새 판도"…향후 4년간 車·IoT가 성장 주도

입력 2017-12-10 07:01
"반도체시장 새 판도"…향후 4년간 車·IoT가 성장 주도

IC인사이츠 전망보고서 "2021년까지 반도체시장 연평균 7.9% 성장"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앞으로 전세계 반도체 시장은 자동차와 사물인터넷(IoT), 의료 산업 등이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휴대전화와 PC가 계속 양대 수요처의 자리를 지키며 시장을 떠받치는 가운데 새로운 수요가 계속 창출되면서 반도체 업계는 당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IT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는 최근 발간한 반도체 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자동차·부품에 쓰이는 반도체 매출이 지난해 229억달러에서 올해 280억달러로 증가한 뒤 오는 2021년에는 429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IoT 관련 반도체 매출은 작년 184억달러에서 올해 209억달러로 늘어나고, 2021년에는 34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13.4%와 13.2%에 달하는 셈으로, 이는 전체 반도체 시장(7.9%)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이와 함께 의료전자와 웨어러블 시스템에 사용되는 반도체 매출도 같은 기간 연평균 9.7%와 9.0%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휴대전화용 반도체 매출은 연평균 7.8%의 증가율로, 오는 2021년에는 1천56억달러 규모에 달하면서 전체 시장(4천345억달러)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하며, PC 매출 규모가 그 뒤를 이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관측했다.

반면, 비디오 게임 콘솔(-1.9%)과 태블릿PC(-2.3%)의 경우 연평균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오는 2021년에는 관련 반도체 매출이 각각 97억달러와 107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올해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이 급등한 데 힘입어 반도체 시장이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면서 "내년 이후에도 반도체 시장 매출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반도체 시장은 PC와 휴대전화 수요가 주도했으나 앞으로는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수요가 급증하면서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면서 "이밖에도 새로운 수요처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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