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주변에 유해화학물질 사업장이'…사고 대응매뉴얼 보급
충남교육청, 학교별 유해화학물질 사업장 현황, 지도, 응급조치요령 등 담아
(홍성=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충남교육청은 8일 학생 안전을 위해 반경 3㎞ 내에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이 있는 도내 공사립 유치원과 초·중·고 283개교에 사업장과 구체적인 취급물질 정보, 대응요령을 담은 '유해화학물질 사업장 취급물질의 폭발 및 유출에 대비한 기본 행동매뉴얼'을 보급했다고 밝혔다.
교육청 차원의 유해물질 유출 대응매뉴얼은 있었지만, 학교별 맞춤형으로 매뉴얼을 제작한 곳은 충남교육청이 처음이다.
금강유역환경청 자료에는 충남 도내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은 총 612개로, 일부 사업장은 학교 주변에 있어 사고 위험에 노출돼있다.
이에 따라 도 교육청은 학교 인근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의 가스 누출과 폭발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에서 3㎞ 이내에 있는 사업장의 위치, 거리를 지도로 한눈에 볼 수 있게 하고, 취급물질 종류와 유해성 및 응급조치, 대처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기본 행동매뉴얼에 담았다.
충남 학생 지킴이 모발일 앱(APP)에도 화학물질 누출사고 행동요령과 화학사고 발생 때 신고 전화를 추가했다.
도 교육청은 지난 7월부터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충남도와 서산 화학 재난 합동방재센터, 환경단체 및 학교 관계자 등 관계기관 의견을 수렴하고 재난관리주관기관인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매뉴얼을 제작했다.
도 교육청은 이 매뉴얼을 바탕으로 유·초·중·고등학교 안전책임관(원감, 교감) 820명에 대해 연수를 했다.
내년에는 화학물질 유출 때 학생 대피를 지도하는 필수 요원들을 위한 보호장비를 유해화학물질 사업장 반경 3㎞ 내에 있는 학교에 2세트씩 지원할 계획이다.
김환식 부교육감은 "최근 도내 학교 인근 화학 공장에서 폭발사고 등이 발생하고 있어 학생 안전을 위해 학교별 대응매뉴얼을 보급하게 됐다"며 "유해화학물질 유출 때 학교와 학생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과 훈련을 해 가겠다"고 말했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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