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현대산업개발, 분할로 부동산개발업 가치 부각"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DB금융투자는 6일 현대산업개발[012630]이 인적분할 이후 존속회사의 부동산개발업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4만8천원을 유지했다.
조윤호 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이 인적분할을 통해 대주주 지배력을 강화하겠으나 이보다는 존속회사인 HDC의 부동산개발사(디벨로퍼)로서의 가치 상승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분할 신설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일반적 건설사로서 사업을 영위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 비해 존속회사인 HDC는 부동산 관련 개발사업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HDC는 향후 계열사 배당금을 통해 안정적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한편으로 부동산 관련 투자사업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일반 건설사보다 밸류에이션(주가 가치평가)에서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이후 주택시장 침체 우려로 현대산업개발 밸류에이션에서 디벨로퍼로서의 프리미엄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이번 인적분할로 분할 후 존속회사인 HDC의 디벨로퍼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전날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인적분할로 지주회사인 HDC와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로 조직을 나누고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존속회사인 HDC와 분할 신설회사 HDC현대산업개발의 분할 비율은 42대 58이다.
HDC는 자회사·피투자회사 지분 관리와 부동산임대사업 등에 집중하면서 지주사 역할을 수행하고 HDC현대사업개발은 기존 건설사업과 호텔사업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