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제약업계, 투자·협력 통해 세계시장 공동진출 모색

입력 2017-12-04 20:13
한·EU 제약업계, 투자·협력 통해 세계시장 공동진출 모색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한국의 제약업계가 유럽의 제약업계와 손 잡고 세계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4일(현지시간) 유럽의 심장부인 벨기에 브뤼셀에서 마련됐다.

주(駐) 벨기에·유럽연합(EU)대사관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브뤼셀무역관과 함께 이날 브뤼셀 시내 한 호텔에서 '한-EU 제약산업 협력 세미나'를 열어 한국 제약기업의 최근 성과를 알리고 EU의 제약업체들과 함께 세계시장을 진출하기 위한 협력·투자기업 유치에 나섰다.



이날 세미나에는 벨기에에 회사나 공장을 두고 있는 유럽의 제약기업이나 무역진흥기관, 관련 협회 등 20개기관 30여명이 참석했다.

또 유럽 관계자들에게 한국 제약산업의 현황과 우수성을 생생히 홍보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원, 임상시험산업본부, 제약바이오협회로 꾸려진 국내 보건의료협력사절단이 직접 브뤼셀을 방문했다.

한국측 참가자들은 최근 5년간 높은 성장세를 보인 한국의 보건산업 현황을 소개하고 특히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세포치료기술과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에 대한 투자와 협력을 제안했다.

아울러 고급 의료인력과 높은 병원 접근성을 바탕으로 한 우수한 임상환경과 임상시험 능력을 한국 제약업의 최대 장점으로 강조하며 한국이 향후 아시아 임상산업 허브로서의 역할 수행을 위해 기울이는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또 지난 6월 벨기에의 경제사절단으로 한국을 방문해 한국기업과 세포치료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은 벨기에 기업(Promethera)이 참여해 사례 발표도 진행됐다.

김형진 주벨기에·EU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투자 자문, 국내 기업과의 연계 등 한국에의 투자 전 과정에 대사관이 관련 서비스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번 세미나가 촉매제가 되어 양국 기업의 실질적인 협력이 확대되고 나아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제약·바이오 영역에서 한-EU가 함께 성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 보건의료협력사절단은 오는 5일엔 벨기에제약협회 관계자를 면담하고 벨기에 임상시험센터를 방문한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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