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민호 막는다"…경기교육청 특성화고 현장실습 점검

입력 2017-11-30 17:51
"제2의 이민호 막는다"…경기교육청 특성화고 현장실습 점검

내달 4∼29일 전수 조사…점검단 46명 편성, 위법 적발 땐 고발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최근 제주도와 경기도 안산에서 발생한 현장실습 학생 사고와 관련, 교육청이 점검단을 꾸려 실태 조사에 나선다.



경기도교육청은 다음달 4∼29일 도내 특성화고와 기업체를 대상으로 현장실습 운영 전반에 관한 실태 조사를 벌인다고 30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노무사 24명, 특성화교 교감 13명, 경기도취업지원센터 담당자 9명 등 총 46명으로 구성된 '현장실습 운영 실태 점검단'을 꾸렸다.

이들은 3명이 1조로 편성, 도내 110개 특성화고와 현장실습 기업체를 방문, 실태를 점검한다.

특히 현장실습 표준 협약서, 근로계약서, 현장실습 운영위원회 현황 등을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각 특성화고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실습 기업체의 노동 착취와 인권 침해 여부 등을 자체 조사하기로 했다.

도 교육청은 이 기간 위반 사항이 적발된 학교에는 시정을 요구하고 기업체는 고용노동부에 고발할 방침이다.

앞서 특성화고 졸업반이던 이민호군은 지난 9일 제주도의 한 음료 제조공장에서 산업체 현장실습 중 제품 적재기 프레스에 짓눌리는 사고로 크게 다쳐 치료를 받다가 열흘 만에 숨졌다.

또 지난 16일에는 경기도 안산지역으로 현장실습을 나간 A군이 공장 4층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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