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러 특검, 트럼프 맏사위 쿠슈너 선임고문 소환 조사

입력 2017-11-30 15:06
뮬러 특검, 트럼프 맏사위 쿠슈너 선임고문 소환 조사

소식통 "러시아 스캔들 '몸통' 플린에 대해 집중 질의"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조사를 받았다고 CNN 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뮬러 특검팀의 조사에 대해 잘 아는 두 인사는 뮬러 특검팀이 쿠슈너 고문을 소환,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인 지난해 12월 보좌관으로 내정됐다가 세르게이 키슬랴크 당시 주미 러시아 대사와 접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경질된 플린은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으로 지목된다.



쿠슈너 고문에 대한 조사는 1시간 30분이 채 못 되는 시간 동안 이뤄졌으며 뮬러 특검팀은 이전에 의원들이 한 질문과 관련한 정확한 입장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제기된 세부 사항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쿠슈너 고문이 플린의 무죄를 밝힐 만한 정보가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이번 조사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쿠슈너 고문을 소환했을 무렵, 다른 목격자들을 상대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해임에 있어 쿠슈너 고문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플린과의 관계는 어떠했는지 등도 조사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쿠슈너 고문에 대한 조사가 이번 한 번으로 마무리될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쿠슈너 고문 변호인은 "쿠슈너 고문이 모든 관련 조사에 자발적으로 협조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CNN에 밝혔다.

뮬러 특검팀은 연일 수사 범위와 강도를 높이며 트럼프 대통령 일가까지 겨냥하는 모양새다. 특히 코미 전 국장 해임과 관련 쿠슈너 고문의 사법방해가 있었는지를 들여다보는 가운데 CNN은 지난 2일 쿠슈너 전 고문이 최근 자발적으로 특검팀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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