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편의점 의약품 공급규모 285억원…1위 타이레놀

입력 2017-11-30 15:31
지난해 편의점 의약품 공급규모 285억원…1위 타이레놀

2016년 의약품 유통금액 57조원…전년 대비 8.9% 증가

심평원 '2016 완제의약품 유통정보 통계집' 발간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지난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전상비의약품'의 공급금액은 285억원이고,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16 완제의약품 유통정보 통계집'에 따르면 '타이레놀정500밀리그람'의 지난해 공급금액은 98억8천200만원으로 안전상비의약품 13종 중 1위였다. 전년 대비 약 16% 늘어난 수치다.

타이레놀정500밀리그람의 편의점 공급금액은 2014년 70억원, 2015년 85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타이레놀정500밀리그람에 이어 판콜에이내복액(57억원), 판피린티정(32억원) 등의 공급금액이 컸다.

안전상비의약품 13종의 편의점 총 공급금액은 2014년 199억원에서 2015년 239억원, 2016년 285억원 등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안전상비의약품으로 지정된 일반의약품은 타이레놀, 부루펜 등 해열진통제, 판콜, 판피린 등 감기약, 베아제, 훼스탈 등 소화제, 제일쿨파프, 신신파스 등 13종이다.

국내 전체 의약품의 유통금액은 지난해 57조1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유통금액이란 의약품이 생산돼 환자에게 전달되기 직전까지 유통 과정에서 거래된 금액을 모두 합산한 지표다.

가령 제조사가 원가 1천원짜리 의약품을 도매상에 공급하고, 도매상이 병원에 1천500원을 받고 약품을 공급했다면 약품의 유통금액은 총 2천500원이 된다.

상품의 유통 구조, 불법 유통 여부 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며 시장규모와는 다른 의미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는 21조7천억원이었다.

도매상 유통금액이 31조5천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55.1%)이었고, 제조사 유통액이 18조9천억원(33.0%), 수입사 유통액이 6조8천억원(11.9%)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의약품 유통금액 중 병·의원, 약국 등 요양기관으로 공급된 금액은 23조7천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1천억원(9.6%) 증가했다. 건강보험 급여의 적용을 받은 의약품이 그중 82.7%(19조6천억원)를 차지한다.

요양기관 종류별로는 약국이 15조원으로 63.4%를 차지했고, 종합병원급(5조2천억원·22.0%), 의원급(1조8천억원·7.8%), 병원급(1조4천억원·5.9%) 등의 순이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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