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글로벌 제약산업 선도 위해 '연구' 약사 양성 시급"

입력 2017-11-28 15:55
전문가 "글로벌 제약산업 선도 위해 '연구' 약사 양성 시급"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글로벌 제약산업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신약 개발 등을 전문적으로 할 '연구·임상' 약사 양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8일 전북대에 따르면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김광수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등이 최근 국회도서관에서 개최한 '4차 산업혁명시대 신약개발 인재양성' 세미나에서 현병환 대전대 융합컨설팅학과 교수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 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연구·임상 약사 육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 교수는 "일반 의약품 판매와 처방의약품 조제 중심에서 임상, 신약 개발, 의약품 생산 관리, 바이오경제 지원 등으로 약사의 역할이 증대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연구 약사나 임상 약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재천 한국신약연구개발조합 전무이사는 "앞으로 '스타트업 신약 개발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약학 인력 양성과 교육과정 확보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하게 되면서 신약 개발 패턴이 바뀌고 있다"면서 "신약 연구개발의 혁신 성과를 시장 가치로 연계시킬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약과학자(pharmaceutical sciences)'와 같은 인력 양성이 필요한 만큼 이에 걸맞은 교육과정이 갖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세영 한국약학교육평가원장은 "최근 현황을 보면 개국 약사에서 병원 약사로 그 중심이 이동했으며, 앞으로 2∼3년 안에 '산업 약사'로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제약산업 중심의 특성화 교육을 할 수 있는 약대가 설립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종욱 대웅제약 부사장도 "우리나라는 2011년 6년제 약학교육을 시행하면서 약대 정원은 늘었지만 제약기업의 약사 및 약과학자는 태부족인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우리나라가 신약 개발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약대를 추가로 신설해서라도 신약 개발 분야에 종사할 임상 약사와 약과학자를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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