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까지 토종품종 감귤 1.9%→10%로 확대 추진
빨리 익는 12개 품종 개발 추진…"종자 수출도 가능"
(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2021년까지 국내 재배되는 감귤의 10%를 토종품종으로 자급·대체하는 사업이 진행된다.
27일 국립종자원 제주지원에서 열린 '감귤 품종 개발 및 신품종 보급 촉진 방안' 토론회에 참석한 송관정 제주대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송 교수는 이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등과 함께 올해부터 2021년까지 5년간 '골든씨드프로젝트'(GSP·Golden Seed Project) 2단계 사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GSP 2단계 사업은 다른 품종에 비해 빨리 익는 감귤 12품종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감귤연구소와 제주도농업기술원 등이 병충해에 강하고 가능성이 있는 감귤 품종 등을 개발한다.
제주대 등은 국내 육성 신품종 육성을 발굴하고 신품종을 전시하는 전시포를 운영 및 신품종 보급 촉진 사업을 진행하고, 참여 기업은 감귤 유전자원 특성을 평가하고 권리보호를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송 교수는 "국내 육성 신품종 보급이 확대되면 감귤 산업이 지속 가능해지고 종자 수출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신품종을 조기에 보급하기 위해서 전시포 운영과 묘목 생산 체제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3∼2016년 추진된 GSP 1단계 사업으로 15개 품종이 출원됐지만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재배되는 감귤 중 토종 품종은 1.9% 수준에 불과하며 대부분 미국·중국· 일본산이거나 혼합 품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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