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리아 동부 공습으로 민간인 53명 사망"
인권관측소 "IS 거점 도시 데이르에조르 주거지 폭격"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러시아가 26일(현지시간)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를 공습해 어린이 21명을 포함한 민간인이 53명이 숨지고 최소 18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시리아 내전 감시 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러시아가 데이르에조르 알-샤파 마을의 주거용 건물을 폭격했다고 밝혔다.
관측소는 애초 사망자 수가 34명이라고 밝혔으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관측소 수장인 라미 압델라만은 "온종일 잔해를 제거하며 구조 작업을 한 뒤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공군은 6대의 장거리 폭격기가 데이르에조르에 있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지휘통제소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데이르에조르는 시리아의 주요 유전지대 중 하나로 IS에 얼마 남지 않은 거점 도시다.
IS는 이 지역에서 러시아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과 미국 지원을 받는 쿠르드·아랍연합조직 시리아민주군(SDF) 양측으로부터 쫓기는 신세다.
관측소는 IS가 이곳에서도 거의 패퇴해 전체 영토의 9% 정도만을 장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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