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출신 투수 곤살레스, 자동차사고로 사망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뛰었던 쿠바 출신 오른손 투수 미겔 알프레도 곤살레스가 자동차사고로 짧은 생애를 마감했다. 올해 그의 나이 34세였다.
필라델피아 구단은 24일(이하 현지시간) "곤살레스가 전날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일어난 자동차사고로 숨졌다"고 밝혔다.
곤살레스는 2013년 필라델피아와 3년간 총액 1천200만 달러에 계약하고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이뤘다.
쿠바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곤살레스를 영입하기 위해 6천만 달러 이상이 제시됐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그의 건강 상태와 나이 등 때문에 실제 계약 규모는 줄었다.
곤살레스의 미국 생활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2014시즌 확장 로스터가 시행된 9월에 빅리그로 콜업돼 6경기에서 5⅓이닝을 던져 1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한 것이 그의 메이저리그 경력의 전부였다.
마이너리그에서도 2014년과 2015년, 두 시즌 동안 37경기에서 63이닝을 소화하며 6패, 평균자책점 3.57의 성적을 내는 데 그쳤다.
곤살레스는 결국 필라델피아와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2016년 시즌을 앞두고 방출됐다.
필라델피아 구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모두 곤살레스의 사망 소식에 슬픔에 잠겼다"면서 "힘든 시간을 보낼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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