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에너지 장관 "감산 연장 논의 응할 준비돼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는 다음 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 회의(OPEC+ 회의)에서 감산 기간 연장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볼리비아에서 열린 가스수출국포럼(GECF)에서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오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회의에서 내년 3월 이후에도 감산 기간을 연장하는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노박은 "우리는 이미 이 문제를 카타르 장관, 아랍에미리트(UAE) 장관, 베네수엘라 장관 등과 논의했다"면서 "모든 (감산) 합의 참가국들은 합의가 성과를 내도록 애를 쓰고 있다. 기간을 얼마나 연장할지 등의 상세한 내용은 (OPEC+) 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박 장관은 지난달에도 OPEC과 비OPEC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합의가 내년 초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러시아는 합의 연장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OPEC과 비OPEC 산유국들은 지난해 11월 6개월의 감산에 합의, 올해 1월부터 이행에 들어갔고 이를 내년 3월 말까지로 한 차례 연장한 바 있다.
현재 국제 유가는 감산 연장 합의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