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항일독립운동 기념탑 달동문화공원에 2019년 건립

입력 2017-11-23 10:17
울산 항일독립운동 기념탑 달동문화공원에 2019년 건립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는 23일 광복회 울산시지부의 20년 숙원인 항일독립운동 기념탑을 남구 달동문화공원에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기념탑은 총 25억 원을 들여 부지 800㎡에 주탑 30m 규모로 건립된다.

시는 내년 1월 건립자문위원회에서 규모와 형태 등의 자문을 거친 뒤 2월 작품 공모와 실시설계 용역을 시행한다.

이어 벽부조 명각 대상자 심의, 실시설계 공모 작품 등에 대한 자문을 거쳐 내년 8월 착공, 2019년 2월 완공할 계획이다.



기념탑 건립은 광복회 울산시지부가 광역시 승격 이후 계속 건의했다.

2007년 송정택지개발사업이 시작되면서 고헌 박상진 의사 생가가 있는 송정역사공원 내 건립이 결정됐다. 택지개발사업을 진행하는 LH공사가 건립해 시에 기부채납하는 형식으로 내년 2월 착공 계획이었다.

그러나 올해 8월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회의를 열었더니 유족회와 관련 단체 등에서 장소가 좁고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다는 이유로 송정역사공원 내 건립에 반대했다.

시는 이런 여론을 수렴해 건립 장소를 재검토, 달동문화공원으로 정했다.

달동문화공원은 도심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많은 참배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또 광장과 주차장, 조경 등 기존의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예산이 적게 들고, 바로 옆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3·1절, 광복절 기념식 후 참배가 용이하다.

이경림 광복회 울산시지부장은 "그동안 독립 관련 기념탑이 없어 기념탑 건립을 계속 건의해 왔다"며 "최근 호국정신 함양과 호국보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에서 항일독립운동의 뜻을 기리고 기념하는 첫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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