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교육감 "학생인권조례 제정할 생각없다"

입력 2017-11-21 16:29
김석준 교육감 "학생인권조례 제정할 생각없다"

부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서 "조례보다는 인권친화적 문화 확산에 노력"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21일 자신의 공약인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부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육위원회 신정철 의원이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대한 견해를 밝혀달라는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김 교육감은 "선거 과정에서 학생인권조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으나 실제 추진 과정에서 조례 제정에 부정적인 여론이 굉장히 많았다"며 "솔직하게 말하지만 공약은 했지만 굳이 학생인권조례를 만들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조례를 제정하는 대신에 학교생활협약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학교에서 인권친화적인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수성향의 단체들은 김 교육감이 취임 이후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조례 제정 움직임을 보이자 "인권조례가 학생에게 과도한 권리를 줘 교실 붕괴가 우려된다"며 반발했다.

부산교원단체총연합회와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등 60여 개 단체는 지난해 6월 '부산 학생인권조례 제정 반대 시민연합'을 창립하고 그동안 조례 반대 활동을 벌여왔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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