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산림부산물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한다

입력 2017-11-21 16:13
'애물단지' 산림부산물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한다

남부발전·남부산림청 산림부산물 공급 협약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국내 나무 벌채량은 연간 900만㎥에 달한다.

이 가운데 시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목재는 54%인 490만㎥에 불과하다.

연간 410만㎥, 약 340만t의 산림부산물이 버려진다. 주로 잔가지나 직경이 작은 원목이다.

산림부산물은 수거 비용이 과다해 산속에 버려지는데 그 부작용이 만만찮다. 산불이 발생하면 불쏘시개가 되고 집중호우가 내릴 때는 물길을 막아 재해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런 산림부산물을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는 시도가 있다.



한국남부발전과 남부지방산림청 영주국유림관리소, 대한석탄공사는 21일 산림부산물 바이오매스 공급 및 이용에 관해 협약했다.

이번 협약으로 산림청은 산림부산물을 공급하고 석탄공사는 이를 수거해 목재 칩을 제조, 남부발전에 제공하게 된다.

남부발전은 2021년 완공 예정인 삼척 바이오매스 전소 발전소의 연료로 이를 사용한다.

삼척 바이오매스에서 사용하는 연료는 연간 48만t가량인데 이 중 10만t을 국산 산림부산물로 활용한다는 게 남부발전의 계획이다.

박석호 남부발전 신성장사업단장은 "순수 목재 연료의 사용으로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일 수 있고 산림부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약 30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부발전은 앞으로 3㎿급 소규모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에 진출하고 지역 협동조합 설립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산림부산물 공급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에 따르면 현재 숲 가꾸기 사업 등을 통해 연료화할 수 있는 산림부산물이 연간 100만t가량이나 발생한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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