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복지·행정혁신' 해외서도 주목

입력 2017-11-21 15:39
남양주시 '복지·행정혁신' 해외서도 주목

OECD 등 희망케어시스템·남양주 4.0 호평

(남양주=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 남양주시의 보건·복지 원스톱 체계인 '희망케어시스템'와 빅데이터 활용 시책인 '남양주 4.0'이 국내외에서 잇따라 소개·발표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남양주시는 21일 프랑스 파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럽연합(EU) 주최로 열린 '정부혁신 회의'에 초청받아 희망케어시스템과 남양주 4.0을 발표했다.

이 회의는 전 세계의 정부 정책 등 혁신 사례를 논의하고 정보를 나누는 자리로 각국 지도자와 전문가, 연구자 등 700여명이 참석했으며 남양주시는 국내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초청됐다.

희망케어시스템은 2007년 4월 이석우 시장이 최초로 개발, 보건과 복지를 결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정 체계다. 정부 주도의 복지제도가 아닌 시민이 시민을 돕는 방식이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최현덕 부시장은 "시민이 시민을 돕는 희망케어시스템은 기획·설계·집행 전 과정에 시민이 참여, 기존 공공복지제도의 한계를 극복했다"며 "시민 후원, 재능기부, 지역자원 발굴 등으로 취약계층에게 복지·보건·고용 등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희망케어시스템은 단순한 물질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성적 지원,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자립 지원에 중점을 두는 지속가능한 포용적 성장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남양주 4.0에 대해서는 "2012년 유네스코의 세계기념인물로 지정된 정약용 선생의 애민사상과 실사구시 정신을 근간으로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행정 전반에 반영, 시민이 더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시책"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달 19일 서울에서 열린 '제3차 OECD 챔피언 시장회의'에 참석해 도시의 불평등 문제 해결과 포용적 성장의 해답으로 희망케어시스템과 남양주 4.0을 소개하기도 했다.

OECD는 불평등에 대처하고 도시 경제 성장을 위해 헌신한 각국의 시장을 챔피언 시장으로 선정하고 있다.

OECD 공공혁신 프로젝트팀장과 연구원은 지난 8월 31일 남양주시를 방문해 희망케어시스템에 관한 설명을 듣고 이 시장을 챔피언 시장 42명에 올렸다.

지난 6월에는 전북대에서 '성공하는 정부를 위한 국정 운영'이라는 주제로 열린 한국행정학회 하계공동학술대회에 초청돼 남양주 4.0을 소개, 호평을 받기도 했다.

k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