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北미사일 공격시 여기로 피하세요"…대피소 정보도 공지

입력 2017-11-16 17:45
일본 "北미사일 공격시 여기로 피하세요"…대피소 정보도 공지

지나치게 불안감 자극 '북풍몰이' 비판도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공격 때 지역별로 피난할 장소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다.

일본 정부는 16일 내각관방의 '국민보호 포털사이트'에 "무력공격 사태 시 신속하게 피난해야 한다"며 일본 전 지역의 모든 피난 시설 정보를 게시했다.

사이트에는 구글과 야후 재팬의 지도 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있는 피난 시설의 위치를 해당 시설이 콘크리트로 돼 있는지 여부도 포함해 게재했다.





이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반복해 우리나라(일본)를 둘러싼 안전보장환경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시설이 콘크리트로 만들어져있는지 등의 항목을 추가하고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이 빈번하게 발사되고 있어서 불안을 느끼며 피난지가 어디인지 알고 싶어하는 국민이 많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같은 포털사이트에 탄도미사일 낙하 시의 행동 요령을 처음 게재해 지나치게 불안을 자극, 정치적 의도로 '북풍몰이'를 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행동 요령에는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있는 경우 ▲ 가까운 건물 안이나 지하로 대피한다 ▲ 그림자에 몸을 숨기거나 지면에 엎드려 머리 부분을 지킨다 ▲ 창에서 떨어지거나 창이 없는 방으로 이동한다 등의 행동을 취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취재보조 : 데라사키 유카 통신원)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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