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장만채 전남교육감, 민주당에 적대 행위" 직격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지사 선거 출마가 유력한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잠재적 경쟁자로 거론되는 장만채 전남도 교육감을 직격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출마 의지를 공식화한 데 이어 후보 물망에 오른 인사들 간 신경전까지 연출되면서 전남지사 선거가 조기 점화하는 모양새다.
이 의원은 15일 전남 무안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장 교육감과의 당내 경쟁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원칙과 정도를 지켜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대선 전인 지난 2월 전남도청에서 전남도교육청 주관으로 열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초청 특강을 언급하고 "민주당으로서는 가슴 아프고, 충격적인 일이었다"며 장 교육감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민주당 최고위원이자 전남도당 위원장이기도 한 이 의원은 "2017년 2월 27일 오후 2시 안 대표를 초청해 교장, 교육기관장 수백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연 것은 민감한 시기 민주당에 적대적 행위였다"며 "당시 고발도 검토했지만, 선거법 위반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고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시스템에 따라 움직이는 공당"이라며 "어떻게 민주당에 얼쩡거리느냐. 장 교육감이 입당을 원한다면 허용될 수는 있겠지만 그렇더라도 해당 행위자"라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이 의원은 전남지사 출마에 대해서는 "전남도정에 대한 이해도는 누구에도 뒤지지 않을 거라 자신한다"며 "다만 전남지사는 행정뿐 아니라 정치적 능력도 필요해 (내가) 그만한 역량이 되는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남도 행정부지사 출신으로 31년 공직생활 중 20년을 전남에서 보낸 경력을 내세우면서 "(출마를)권유하는 분들이 많다"며 출마 의사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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