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물밑접촉 모색 관측 속 美대북정책특별대표 내일 방한(종합)

입력 2017-11-13 20:46
수정 2017-11-13 20:47
북미 물밑접촉 모색 관측 속 美대북정책특별대표 내일 방한(종합)

조셉 윤 특별대표, 방한계기 이도훈 한반도본부장과 협의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4일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윤 특별대표는 외교부 주최 행사 등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며, 방한 기간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오는 16일 서울에서 외교부와 국립외교원, 세종연구원 공동주최로 열리는 동북아평화협력포럼 참석 등 일정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17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포럼은 윤 대표와 중국 외교부 아태국 부국장급 인사를 포함해 8개국 및 4개 국제기구의 외교·안보 분야 당국자 및 전문가들이 참석해 동북아평화협력의 플랫폼 구축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는 북한의 '숨고르기'로 평가되는 약 2개월간의 도발 중단이 갖는 의미를 평가하고, 북한을 비핵화 협상으로 유도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중순 한국을 방문해 한미,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했던 윤 특별대표는 약 1개월 만에 다시 이 본부장과 만나 대북정책을 조율하게 됐다. 한미 6자 수석대표 협의를 통해 북한과의 대화 등 한반도 정세의 국면 전환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특히 북한이 9월 15일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14일이면 60일째 핵·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미국발로 북한과의 대화에 대한 언급이 잇따라 나오는 시점에서 이뤄지는 방한이라 더욱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한미정상 공동 기자회견 때 대북 협상과 관련한 "어떤 움직임"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과 북한은 메시지가 오가는 2∼3개 채널을 가동하고 있으며, 서로가 결국 '그래, 첫 대화를 할 때가 됐다'고 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고, 조셉 윤 특별대표는 지난달 30일 미국외교협회(CFR) 행사에서 북한이 약 60일간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하면 이는 미국이 북한과 직접 대화를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신호라고 말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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