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한미 정상회담, 북핵 용납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
"한미 FTA 재협상서 농업부문 물러설 여지 없어"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7일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한미 동맹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종합정책질의에 참석해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이 총리는 특히 "북한의 군사도발과 핵무기 증강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한국, 미국, 중국 등 주변국의 일치되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는 자리가 된다는 점에서 크게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또 한미 정상이 한국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내용의 '2017 개정 미사일 지침'을 채택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국이 북한의 전력 증강에 대한 독자적 억지 전력을 갖춰가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 총리는 청와대 공식 국빈 만찬에 대해선 "분위기가 굉장히 화기애애했다"고 전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 4번째 배석했는데 가장 분위기가 좋았던 회담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관련한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농업에서 더 이상 물러설 여지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다만 "이제까지 대외 무역 협상에서 대체로 공산품에서 이익을 보고 농산품에서 손해를 보는 구조가 돼 왔다"며 "미국의 요구가 아직 구체화 되지 않았는데 혹시 농업을 거론한다면 힘겨운 협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sh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