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촌내 자폭 공격에 수십명 사망…"IS 소행"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시리아 정부군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몰아낸 동북부 데이르 에조르 인근 난민촌에서 자살 폭탄 공격이 발생해 수십 명이 사망했다.
5일(현지시간)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과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시리아 유프라테스 강 동쪽 데이르 에조르 근처의 난민촌에 민간인들이 다수 모였을 때 자살 차량 폭탄 공격이 일어났다.
지금까지 구체적 인명피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 공격으로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피해자 다수는 여성과 어린이들이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IS 조직원 최소 1명도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IS가 지난 10월에도 같은 지역에서 폭탄 공격을 감행해 18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IS의 주요 거점도시 중 하나인 데이르 에조르주는 시리아의 주요 유전지대로 그간 IS의 '돈줄' 역할을 했던 곳이다.
내전 이전 데이르 에조르 일대는 인구가 30만 명에 이르는 대도시였으나 내전과 IS 점령을 거치며 주민 상당수가 피란길에 올랐다. 시리아군의 탈환작전이 시작될 무렵 이 지역에 주민 9만 명이 남은 것으로 유엔은 추산했다.
시리아군은 지난 3일 데이르 에조르에서 IS를 몰아내고 승리를 선언했다. IS는 이 도시를 점령한 지 3년 4개월 만에 퇴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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