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와 통합 합의' 하마스, 가자지구 국경통제권 팔 당국 인도

입력 2017-11-01 21:03
'파타와 통합 합의' 하마스, 가자지구 국경통제권 팔 당국 인도

팔레스타인 양대 정파 합의 발표 20일 만에 이행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오랜 경쟁관계인 파타 정파와 최근 통합에 합의한 하마스가 가자지구의 국경 통제권을 팔레스타인 당국에 넘겼다.

무장정파 하마스가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있는 국경검문소의 통제권을 모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인도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장악한 파타 정파와 하마스 정파가 통합 합의를 발표한 지 20일 만이다.

팔레스타인 출입국관리기구의 책임자인 나즈미 무하나는 이날 오전 이집트로 연결되는 라파 국경에서 하마스 인사들과 공식 행사를 개최한 후 국경 통제권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사진기자가 이스라엘과 맞닿은 국경검문소에서 하마스의 장비가 해체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라파 국경에는 팔레스타인과 이집트 국기가 동시에 휘날리고,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수반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사진이 걸렸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무피드 알후세이나 장관은 "오늘 우리는 총리의 지시 아래 모든 국경을 인수해 임무 수행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후세이나 장관은 라미 함달라 총리가 며칠 안에 가자지구를 방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무장정파 하마스는 2007년 파타 정파를 몰아내고 가자지구를 통치했다.

지난달 하마스와 파타는 이집트의 중재로 통합에 합의하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병력이 국경을 관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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