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창의도시네트워크 가입

입력 2017-11-01 17:15
"대구는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창의도시네트워크 가입

다양한 음악 장르 발달, 전쟁 중 예술가와 음악가 쉼터 역할에 호평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대구가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로 선정됐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지난 31일 홈페이지(www.unesco.org)를 통해 44개국 64개 도시에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가입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한 도시는 72개국 180개 도시로 늘었다.

국내는 서울(디자인, 2010년), 이천(공예·민속예술, 2010년), 전주(음식, 2012년), 부산(영화, 2014년), 광주(미디어아트, 2014년), 통영(음악, 2015년), 대구(음악, 2017년), 부천(문학, 2017년) 8곳이다.

유네스코는 2004년부터 문학, 음악, 민속공예, 디자인, 영화, 미디어, 음식 7개 분야에서 창의성으로 인류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도시를 선정해 창의도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도시 간 교류·협력을 지원한다.

대구시는 2015년 7월 설문조사, 전문가 토론 등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을 거쳐 세미나 등에서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위한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2016년 말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가입승인을 받은 시는 올해 4월 음악창의도시 포럼, 5월 국내외 유네스코 전문가 등이 참여한 '글로벌 포럼'을 열고 6월에 유네스코 본부에 가입신청서를 냈다.

이후 파리 유네스코 창의도시 연례회의에서 회원도시 관계자들에게 가입 의지를 표명하며 비전과 목표를 적극 홍보했다.

또 아시아 최대 규모인 대구국제오페라축제(DIOF),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등 글로벌 음악축제를 10년 이상 상시 개최하고 전통음악, 오케스트라, 재즈, 포크, 힙합 등 음악 장르가 골고루 발달한 도시임을 알렸다.



심사 과정에서 음악 인재 육성을 위한 창작공간, 교육기관 등 인프라와 이를 바탕으로 음악창의산업을 육성하려는 노력이 호평을 받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특히 한국전쟁 중 유일하게 예술가와 음악가 쉼터 역할을 하고 지하철사고를 음악으로 치유한 경험을 인류문화 발전에 기여한 자산으로 평가받았다고 덧붙였다.

시는 세계적 수준 역량과 인프라를 갖춘 음악 도시임을 인정받아 글로벌 문화예술도시 브랜드를 확보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창의도시 네트워크를 활용한 문화교류, 경험공유 사업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연계해 '글로벌 2030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일원으로 국내외 도시들과 활발하게 교류해 창의산업 성장을 도모하고, 250만 시민과 글로벌 혁신도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유네스코 브랜드와 연계한 도시마케팅으로 대구 문화·관광산업에도 활력이 붙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yi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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