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고 견딘 사과로 수능 대박…안동 빅토리 사과 판매

입력 2017-11-01 11:58
삼중고 견딘 사과로 수능 대박…안동 빅토리 사과 판매



(안동=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삼중고(三重苦) 이겨낸 사과 먹고 수능 대박 나세요."

경북 안동시가 수학능력시험, 공기업 채용시험 등을 앞두고 햇사과 가운데 특품을 '빅토리 2017 안동합격사과'로 이름 붙여 한정 판매에 나선다.

이는 올해 안동에서 가뭄과 우박, 호우를 모두 견디고 수확한 사과이다.

험난한 환경을 이기고 생산한 만큼 치열한 경쟁에서도 사과를 먹고 '승리'를 쟁취하라는 의미에서 빅토리로 이름을 지었다.

안동에서는 봄 가뭄에 이어 6월부터 집중호우와 세 차례 우박이 내리는 등 날씨 이변으로 사과 재배면적의 40%가량이 피해를 보았다. 특히 수확을 앞둔 9월에 쏟아진 우박으로 사과밭에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했다.

동안동농협 산지유통센터와 대구경북능금농협 산지유통센터가 빅토리 사과 판매를 대행하고 11월 중 온라인으로 한정해 판다.

시는 오는 9∼15일 13개 고등학교 수능 수험생에게 '안동 합격사과 나눠주기 행사'도 벌이기로 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우박 피해 사과를 11억 2천여만원 예산으로 별도 수매를 하고 있지만, 농가 소득 보전 등에는 한계가 있다"며 "제대로 수확한 사과를 엄선한 빅토리 사과가 농가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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