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예약판매 부진에 개통 행사도 '시들'

입력 2017-10-31 07:00
수정 2017-10-31 07:26
아이폰8 예약판매 부진에 개통 행사도 '시들'

이통사 행사 규모 축소…아이폰X으로 관심 분산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아이폰8의 예약판매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의 개통 기념행사도 예년보다 축소될 전망이다.

아이폰8이 출시되기 전부터 또 다른 신작인 아이폰X(텐)으로 관심이 옮겨가는 모양새다.

3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아이폰8 출시일인 다음 달 3일 일제히 고객 초청 개통 행사를 연다.

KT[030200]는 출시일인 3일 오전 8시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사전 예약 고객 100명을 초청해 개통 기념행사를 연다. 선착순 1호 가입자에게는 7만원대 데이터 요금제(데이터선택 76.8) 1년 지원과 애플워치3 등 150만원 상당의 경품을 준다.

초청 인원은 지난해 아이폰7 출시 때와 동일하지만, 경품 혜택은 줄었다. 지난해에는 아이폰7 1호 개통자에게 아이패드를 포함해 230만원 상당의 혜택을 줬다.

SK텔레콤[017670]은 초청 인원과 경품 규모를 모두 줄였다.

지난해에는 150여명을 초청해 1호 개통자에게 200만원 상당 여행 상품권, 2호 고객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줬지만, 올해는 40명만 초청한다. 이 가운데 추첨으로 21명을 선정해 1등에게 150만원 상당의 맥북 에어(256GB), 2등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아이패드 프로 12.9 등 경품을 준다.



LG유플러스[032640]도 개통 행사를 준비 중이지만 지난해보다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전국 9개 매장에서 아이폰7 출시 행사를 열고 1호 고객에게 애플워치와 에어팟 등 6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줬다.

지난 27일 시작한 아이폰8 예약판매 실적은 아이폰7의 60∼7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 뒤 나올 아이폰X으로 대기 수요가 분산된 데다 제품 자체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7의 경우 예약판매 실적이 전작의 두 배에 달했지만, 아이폰8는 예판 열기가 뜨겁지 않아 개통 행사 규모도 자연스레 줄었다"며 "아이폰X으로 관심이 분산된 영향도 있다"고 전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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