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하수슬러지시설' 준공 5년 만에 냄새 오명 탈피
광주시, 393억원 들여 준공 뒤 하자보수로 가동 중단 32일
악취 저감시설 개선공사 2년 만에 정상화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가 하수슬러지 처리시설의 악취 문제를 준공 5년여 만에 마무리했다.
광주시는 하수처리장 하수슬러지 처리시설의 고농도 악취 저감시설 개선공사를 2년여 만에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악취 측정 결과 설계기준인 300배에 훨씬 밑도는 165~173배로 조사됐다.
이 시설은 광주지역 1, 2하수종말처리장과 효천처리장에서 운반된 오니 330여t(1일 기준)을 건조슬러지 60t가량으로 압축해 처리하는 것으로 사업비 393억원을 들여 2012년 1월 준공됐다.
하지만 하자보증기간(3년)에 육박한 2년 10개월간 하자 보수로 인한 가동 중단일수가 32일(766시간)에 달하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악취도 설계기준을 초과해 3년여간 하자보수 비용으로만 31억원을 썼다.
설계와 시공 등 근본적으로 슬러지 시설이 잘못됐다는 비판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문제가 커지자 시는 시의회, 환경공단, 시민단체 등으로 환경기초시설개선 전담팀(TF)을 꾸리고 개선 작업에 나섰다.
16차례 전담팀 기술자문회의를 열어 고농도악취 저감을 위한 5단 약액 세정방식과 연소방식(탈취로) 병합처리 등으로 악취 배출농도를 낮췄다.
광주시는 이와는 별도로 내년까지 99억원을 들여 제1하수처리장의 노후 악취방지시설 개선 등에 나설 계획이다.
김석준 광주시 생태수질과장은 "악취 개선을 위해 민관의회협의체 구성 결과 좋은 성과를 냈다"며 "1하수처리장 악취저감 사업도 완벽하게 수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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