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정책 변화 영향?…울진 원자력마이스터고 인기 하락

입력 2017-10-27 14:39
원전 정책 변화 영향?…울진 원자력마이스터고 인기 하락

내년도 신입생 경쟁률 1.04대 1…개교 이후 최저

(안동·울진=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국내 유일 원전기술 특성화고교인 경북 울진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 인기가 뚝 떨어졌다.

27일 경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가 지난 23∼25일 실시한 내년도 신입생 모집(정원 80명)에 83명이 지원해 1.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개교 이후 최저기록이다. 이 학교 신입생 경쟁률은 2013년 첫 모집 때 1.49대 1을 보인 뒤 2014년 1.39대 1로 떨어졌다가 2015년 1.83대 1, 2016년 2.65대 1, 지난해 2.16대 1을 기록했다.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는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몰렸던 울진 평해공고가 전신이다.

교통이 불편한 시골에 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 졸업생들도 한수원 등 관련 기업에 대부분 취업한 것이 알려지며 학부모와 학생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신규 원전 추진 중단 등 관련 에너지 정책이 나온 뒤 인기는 시들었다.

최근 열린 이 학교 입시설명회에는 30여명만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년 입시설명회에는 평균 200∼300명가량 참석했고 많을 때는 500명 안팎이 찾을 때도 있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원전 정책에 변화가 있는 만큼 그에 맞는 교육과정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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