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사히 "트럼프 방한때 DMZ 방문 안할듯…국회연설 전망"

입력 2017-10-16 10:15
日아사히 "트럼프 방한때 DMZ 방문 안할듯…국회연설 전망"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방한 때 비무장지대(DMZ) 시찰을 보류하는 쪽으로 일정 조정이 이뤄지는 것으로 아사히신문이 한미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비난전을 반복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안전을 고려한 조치라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도 DMZ를 방문했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찾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보류하는 방향이라며 "한미 정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리틀 로켓맨'으로 부르며 핵·미사일 개발을 강력히 비난했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달 21일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불장난을 즐기는 불망나니, 깡패임이 틀림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7~8일 한국을 방문,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하고 국빈으로서 국회에서 연설할 전망"이라며 "미국의 대북정책과 한미관계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한국 정부는 (DMZ 시찰을 가지 않는) 대안으로 경기도 평택에 있는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시찰을 미국 측에 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캠프 험프리스는 미군의 해외 주둔기지로선 최대급으로 연말까지 주한미군의 주요 기능이 이전되는 곳이라고 신문은 언급했다.

신문은 그러나 "한미 정부 일부에선 '거친 말을 퍼부어 유리한 협상을 손에 넣는 것이 트럼프 스타일'(별도의 한미관계 소식통) 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DMZ 시찰을 강력하게 희망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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