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공론화위 최종조사, '중단·재개' 양자택일 물어

입력 2017-10-15 18:48
수정 2017-10-15 19:03
신고리공론화위 최종조사, '중단·재개' 양자택일 물어

응답비율 팽팽할 때 대비해 '유보적 의견' 줄이는 조치

(천안=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신고리5·6호기공론화위원회가 최종 4차 조사에서 시민참여단에게 '건설중단'과 '건설재개'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질문을 포함했다.

공론화위는 15일 오후 종합토론회가 모두 끝난 뒤 3차 조사와 4차 조사 설문지를 공개했다.

공론화위는 1차 조사·3차 조사·4차 조사에서 공통으로 신고리5·6호기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 ▲재개해야한다 ▲아직은 판단하기 어렵다 ▲잘 모르겠다 중 하나를 선택하게 했다.

하지만 4차 조사에서는 '모든 것을 종합해서 최종적으로 양측 의견 중 하나를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면'을 전제로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와 '건설을 재개해야 한다'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게 했다.

신고리5·6호기 건설에 대해서는 기존 여론조사에서 양측의 의견 차이가 4%를 넘은 적이 없을 정도로 팽팽하기에 '유보적 의견'을 줄이고자 '양자택일' 질문을 추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론화위는 건설중단 또는 재개에 대한 최종결과가 본인 의견과 다를 때 이에 대해 얼마나 존중하느냐고도 물었다.

자료집, 이러닝, 사회자, 분임토의 진행자, 전반적인 공론화과정의 '공정성'을 '매우 공정했다'부터 '전혀공정하지 않았다'까지 7개 단계 중 선택하라는 질문도 있다.

4차 조사 마지막 23번 질문은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느냐'고 묻고 '매우 만족'부터 '매우 불만족'까지 4개 단계 중 선택하도록 했다.

공론화위는 1차 조사·3차 조사·4차 조사에서 공통으로 '선택의 이유'를 물었다.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에게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고 ▲체르노빌·후쿠시마원전사고와 같은 위험이 상존해서 ▲핵폐기물은 수십만 년간 방사선을 방출해 인류생존을 위협해서 ▲핵폐기물 처분과 폐로 등 비용을 감안하면 비싼 발전 방식이어서 ▲탈원전·신재생에너지 정책은 세계적인 추세여서 ▲기타 ▲잘 모르겠다 중 선택하도록 했다.

'건설을 재개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에게도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고 ▲전기요금 인상으로 가계와 기업에 부담이 증가할 수 있어서 ▲전력공급 안정성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 ▲원전건설이 중단될 경우 2조8천억원의 피해비용이 발생해서 ▲일자리 감소 및 원전 수출기회 등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 같아서 ▲기타 ▲잘 모르겠다 중 선택하도록 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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