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손손' 이어진 무형문화재, 한자리서 경험하세요"

입력 2017-10-12 11:44
수정 2017-10-12 14:09
"'대대손손' 이어진 무형문화재, 한자리서 경험하세요"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서 26∼29일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은 무형문화재의 가치와 진수를 보여주는 뜻깊은 축제의 장이 될 것입니다. 국민이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인간문화재의 솜씨를 직접 보고 즐길 수 있는 자리로 만들겠습니다."

예부터 전해오는 전통 기술과 예술인 무형문화재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2017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이 26일부터 29일까지 전북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개최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무형문화재대전의 이번 주제는 '대대손손'(代代孫孫)이다. 선조가 물려준 무형문화재의 가치를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가자는 취지다.

12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전칠수 국립무형유산원 전승지원과장은 "지난해에는 무형문화재대전이 기능 종목 위주로 열렸지만, 올해는 기능과 예능을 아우르는 행사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세부 행사는 전시, 공연, 체험, 학술 등 4개 분야로 나뉘어 10여 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시 중에는 인간문화재 100여 명이 만든 작품 250여 점을 선보이는 '국가무형문화재관'이 가장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무형문화재를 종목별로 설명하고 전승 과정을 영상과 그래픽 등 시각자료로 표현한 '주제관'도 마련된다.

또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대통령상 수상작, 무형문화재 장인과 현대 디자이너의 협업 작품도 공개된다.

공연 프로그램은 더욱 풍성하다. 남궁연 감독이 연출한 '시간의 단면'은 전통 연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보여주는 작품이다. 무형문화재 이수자들과 함께 국립발레단 단원, 밴드 크라잉넛이 무대에 오른다.

남궁연 감독은 "시각적 요소를 강화해 '감상하는 국악'이 아니라 '보는 국악'이라는 콘셉트로 공연을 꾸몄다"며 "젊은 국악인들이 과거와 미래를 잇는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강강술래·아리랑·택견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합동 공연과 소멸 위기에 처한 무형문화재를 소개하는 공연도 펼쳐진다. 판소리와 호남살풀이춤 같은 전북 지역의 무형문화재 공연과 농악 축제도 관객과 만난다.

아울러 전통 팔찌와 손거울 만들기, 처용무와 강강술래 배우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무형문화재 전문가들이 무형문화재와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제1회 세계 무형문화재 포럼'도 개최된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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