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트로 돌아온 한송이 "네 번째 팀 인삼공사에서도 우승을"

입력 2017-10-12 08:38
레프트로 돌아온 한송이 "네 번째 팀 인삼공사에서도 우승을"

도로공사, 흥국생명, GS칼텍스에 이어 네 번째 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최근 한송이(33·KGC인삼공사)는 "이제 두 팀 남았다"는 농담을 자주 들었다.

6개 팀이 경쟁하는 여자프로배구에서 한송이는 네 번째 유니폼을 받아들었다.

2002년 한국도로공사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한 한송이는 흥국생명, GS칼텍스를 거쳐 인삼공사에 둥지를 틀었다.

한송이는 답한다. "새로운 팀에서도 우승해야죠."

11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벌써 네 번째 팀이다. 돌아보니 몸담았던 팀에서 모두 우승을 했다"며 "인삼공사에서도 우승해서 선수 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송이는 프로배구가 출범한 2005년 도로공사에서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2008-2009시즌에는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고, 2013-2014시즌에도 GS칼텍스에서 챔프전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레프트 복귀도 한송이에게 힘을 준다.

한송이는 2016-2017시즌 GS칼텍스에서 센터로 뛰었다. 국가대표 레프트로 아테네올림픽, 런던올림픽을 치른 그에게 센터는 '맞지 않는 옷'이었다.

한송이는 미디어데이에서도 "다시 레프트로 복귀했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만큼 '제 자리'인 레프트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한송이는 6월 4일 트레이드로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도로공사는 센터 문명화와 레프트 김진희를 GS칼텍스로 보내고 한송이와 세터 시은미를 영입했다.

그동안 FA(자유계약선수) 자격으로, 팀을 선택했던 한송이는 처음으로 '타의'에 의해 소속팀을 바꿨다.

하지만 인삼공사가 '레프트 한송이'를 원한다는 소식에 한송이의 마음은 한결 편안해졌다.

이적 후 한송이는 공격과 리시브 훈련에 힘을 쏟았고 자신감도 되찾았다.

'레프트의 높이'를 고민했던 인삼공사는 키 186㎝의 노련한 장신 레프트를 얻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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