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 탄생 1400년과 종교개혁 500년을 조명한다
10월 13∼14일 종교평화예술제 열려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원효대사의 탄생 1천400주년이자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이들의 사상을 조명하는 행사가 열린다.
손원영 전 서울기독대 교수는 다음 달 13∼14일 종교간 화합을 주제로 학술제와 콘서트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13일 중구 정동교회에서 열리는 세미나는 금선사 주지 법안 스님의 축사와 이찬수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연구교수의 사회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기독교 학자들이 루터를 주제로, 2부에서는 불교 학자들이 원효대사를 주제로 발제한 뒤 종합토론을 한다.
14일 성북구 정법사에서 열리는 콘서트는 박종화 전 경동교회 담임목사가 축사하며, 조성진 예술감독이 '원앙부인의 꽃밭' 등 공연을 한다.
손 전 교수는 "원효대사와 마르틴 루터의 공통점은 개혁가라는 점"이라며 "오늘날 개신교가 서로 싸우며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는 점에서 두 분의 이야기를 경청하면 제2의 종교개혁이 가능해지지 않겠느냐"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손원영교수불법파면시민대책위 등 3개 단체가 주최한다. 시민대책위는 지난해 1월 한 개신교 신자가 경북 김천 개운사에 난입해 불당을 훼손한 사건을 계기로 출범했다. 손 전 교수는 당시 불당 회복을 위한 모금을 했고, 서울기독대는 이를 '우상숭배'라며 그를 파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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