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게 아니라 여무는 것'…서울도서관 외벽 가을단장

입력 2017-09-28 06:00
'저무는 게 아니라 여무는 것'…서울도서관 외벽 가을단장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이 가을을 맞아 넉넉한 수확의 계절에 맞는 이미지로 새 옷을 입었다.

서울시는 꿈새김판 가을편 문안공모전 결과 권기현(42)씨의 '저물어가는 게 아니라 여물어가는 겁니다'를 당선작으로 선정하고, 이날부터 시민에게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권 씨는 "꿈새김판을 통해 많은 분에게 위로와 응원의 말을 건네게 돼 기쁘다"며 "모두에게 '괜찮아 지금까지 잘했잖아, 앞으로 더 잘 될 거야. 너는 멋있어 최고야'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글귀를 선정한 서울꿈새김판 문안선정위원회는 "가을이 단순히 한 해가 끝나는 게 아니라 한 해 동안 수고한 것을 거두는 '결실의 계절'이라는 의미를 담았다"며 "한해의 마무리를 준비하는 쓸쓸한 계절이 아니라 단단하고 야무지게 여물어가는 계절이라는 긍정적 의미를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선정위는 권 씨의 당선작과 가작 5편 등 총 6편을 선정했다.

ts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