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의원 "UHD방송 시청 가능한 가구 0.1%에 그쳐"

입력 2017-09-22 10:07
김성태 의원 "UHD방송 시청 가능한 가구 0.1%에 그쳐"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지난 5월 31일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 서비스가 시작됐지만 UHD 방송을 볼 수 있는 가구는 0.1%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지적됐다.

UHD 방송은 현재의 고화질(HD) 방송보다 4배 이상 섬세하고 선명한 화질과 입체적 음향을 제공한다. 지상파에 UHD 방송을 도입하는 것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22일 "UHD 방송환경을 갖춘 가구는 전국에서 3만 4천 가구로 , TV수상기를 보유한 전국 2천400만 가구 중 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은 평창 올림픽을 통해 세계 최초로 UHD방송을 생중계로 내보내며 본격적인 5G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있지만,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보급정책에는 미흡한 실정"이라면서 "발 빠른 기술개발 못지않게 새로운 기술을 체감할 수 있는 기술보급 활성화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상파 UHD 방송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올해 3월부터 판매된 미국 방식(ATSC 3.0) UHD TV를 구입하고 안테나를 연결해야 한다. 종전의 유럽방식(DVB-T2) UHD TV를 보유한 가구는 별도의 셋톱박스를 구매해야 한다.

김 의원은 또 "평창 올림픽이 4달여 남은 시점이지만 지상파 방송의 파업이 장기화함에 따라 반쪽서비스로 평가절하될까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면서 "정부와 관련 부처에서 하루빨리 지상파 방송파업 철회를 독려하고 UHD의 보편적 방송을 위해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UHD 방송권역은 올해 12월 부산, 광주, 대구, 대전, 울산 등 광역시권으로 확대되고,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강릉 일대도 UHD 방송 서비스 권역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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