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이름 사라지나…SK텔링크, 브랜드 명칭서 제외
타 사업자들도 명칭변경 검토…"저가폰 이미지 탈피 위해"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알뜰폰 업계 시장 점유율 2위 업체인 SK텔링크가 자사 알뜰폰 브랜드에서 알뜰폰 명칭을 공식적으로 제외했다.
SK텔링크는 기존 알뜰폰 서비스 브랜드명 'SK알뜰폰 세븐모바일(7mobile)'을 'SK 세븐모바일'로 바꾸는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고 18일 밝혔다.
'가치소비'를 주요 콘셉트로 삼아 알뜰폰 서비스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조치라고 SK텔링크는 설명했다.
브랜드명 변경과 함께 로고 디자인과 색상도 가격, 품질, 서비스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다른 알뜰폰 사업자들도 명칭 명경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뜰폰 업계는 지난달 18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과 면담에서 명칭변경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뜰폰이란 명칭은 2012년 방통위의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하지만 이후 시장 환경 변화로 업계 내부에서는 명칭변경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SK텔링크는 "지금까지 알뜰폰은 단순히 요금만 저렴한 저가폰이라는 인식이 강해 합리적인 알뜰통신 서비스 및 사업 방향성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통신요금 경쟁에 국한된 알뜰폰의 시장 한계를 벗어나 더 세련되고 합리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K텔링크 박강근 MVNO사업본부장은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며 "앞으로 새로운 알뜰폰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소비를 중심으로 시장 입지를 더욱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SK텔링크는 알뜰폰 브랜드 리뉴얼에 맞춰 다양한 고객 추첨 이벤트를 시행한다. 당첨자에게는 갤럭시노트8과 LG V30, 신세계 상품권 등 사은품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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