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집단폭행하고 1천200원 빼앗은 고교생들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 동부경찰서는 노숙자들을 집단 폭행해 현금을 빼앗은 혐의(공동공갈 등)로 A(2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6∼18세 고등학생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 6월 27일 오전 2시 50분께 광주 동구 광주천변에서 노숙자들을 폭행해 1천200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돈이 필요한 A씨 등은 함께 노숙자들을 협박해 금품을 빼앗기로 하고 평소 노숙자들이 기거하는 광주천변을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가진 돈을 다 내놓으라'고 협박했으나, 노숙자들이 가진 돈이 1천200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협박에 놀라 달아난 노숙자를 뒤쫓아가 폭행,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의 죄질이 불량해 미성년자가 아닌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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